'침팬지 대모'로 불리는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과 폴 스미스 영국 밀레니엄 종자은행장 등 세계적 생태학자들이 한국에 모인다.

환경부는 이들 생태 분야 석학이 오는 30일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연구의 교류 협력'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제인 구달은 1960년부터 탄자니아 곰비국립공원에서 야생 침팬지 연구를 시작해 '인간이 아닌 동물도 도구를 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학자다. 유엔이 정한 '생물다양성의 해'인 올해는 구달이 침팬지 연구를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심포지엄 준비위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 식물원인 영국 '왕립 큐 가든'의 원장을 지낸 미국 예일대의 피터 크레인 산림환경대학장과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함께 맡았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야생종 종자은행인 큐 가든 산하 밀레니엄 종자은행의 폴 스미스 원장과 세계 최초 열대림 연구소인 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림 연구소'의 엘드리지 버밍햄 소장도 참석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현재 건립 중인 국립생태원을 선진국 수준의 생태전문기관으로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전 세계 전문가 및 전문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독일 베를린 달렘식물원과 '생물다양성에 관한 연구 및 정보 교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