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와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자 증시에서는 수혜주 찾기가 활발하다. '엔고'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주,위안화 절상은 음식료와 의류 등 중국 내수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업체와 경쟁 관계에 있는 자동차와 IT 업종은 엔화 움직임에 민감하다. 엔화가 비싸지면 국내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 호재로 작용한다. 증권사들은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을 엔고 수혜주로 꼽았다.

일본인의 대외 구매력이 커지면서 관광 수요에 민감한 호텔,여행주도 주목받고 있다.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호텔신라와 파라다이스를 추천했고 대우증권은 대한항공롯데쇼핑을 수혜주로 제시했다. 엔화 자산이 많은 NHN 태웅 웅진코웨이 STX엔진 글로비스 등도 주목할 종목으로 선정됐다.

다만 엔화 강세가 미국 경기 우려에 따른 달러 약세에서 비롯된 점은 엔고 효과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글로벌 경기가 후퇴하면 IT 기기와 자동차 수요 자체가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엔화와 달리 위안화 절상은 중국의 경제 성장에 기반한다. 증권사들은 중국 소비 시장이 커지면서 오리온 CJ오쇼핑 롯데쇼핑 아모레퍼시픽 베이직하우스 등 중국 내수 관련주가 계속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IT주와 현대차 한국타이어 등 자동차주도 위안화 절상 수혜군으로 꼽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