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한파 폭염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로 인한 손실액이 10년 만에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최근 기상이변의 파급 영향 및 과제'보고서에서 기상재해로 인한 손실액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19조원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0년대의 6조300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1960년대의 1조원과 비교하면 19배로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상 재해의 강도 역시 높아져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재해 발생건수는 1980년대 222건에서 2000년대 36건으로 줄었으나 재해당 사망자 수는 12.5명에서 17.5명으로 늘어났다고 연구원은 파악했다.
기상이변은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신선채소 물가지수가 올해 4월과 6~8월 기준으로 작년 동월 대비 20% 넘게 올랐다.

기상이변은 산업에도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다. 기상재해로 인한 기업의 직접적 피해액은 연간 1200억원에 이르고 간접 피해액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더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