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영역이 미국 나스닥지수,금선물 등 다양한 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나스닥1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미래에셋맵스타이거 나스닥ETF'를 개발,금융감독원의 인가를 받아 다음 달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본과 중국,브라질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있었지만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가 추종하는 나스닥100지수는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통신,생명공학 기업 등 비금융 업종 100개사로 구성돼 있다.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퀄컴,오라클,인텔 등 첨단 정보기술(IT)주들의 비중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금선물에 직접투자하는 ETF인 '삼성코덱스골드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골드 파생형)'을 다음 달 거래소에 상장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선물에 주로 투자하고 국제원자재 가격지수인 'S&P GSCI 절대수익 골드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한다. 국내에 나와있는 금펀드는 ETF나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뿐이다.

2002년 순자산 2911억원 규모로 출발한 국내 ETF시장은 8년 만인 지난 20일 현재 약 19배인 5조5800억원 규모로 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농산물 등 새로운 상품이나 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 들어 가장 선전한 ETF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51.97%의 수익률을 기록한 코덱스조선ETF로 나타났다. 코덱스자동차ETF(46.36%),자이언트현대차그룹ETF(44.91%),코덱스에너지화학ETF(39.47%) 등이 뒤를 이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