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이 중남미를 방문해 와이브로(휴대인터넷),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등 국내 기술로 개발한 방송통신 서비스와 방송 콘텐츠 수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최 위원장은 27일부터 열흘간 에콰도르 우루과이 멕시코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한다. 27~29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에콰도르 통신정보사회부와 공동으로 방송통신융합 정책포럼과 시연회를 개최한다. 이 포럼에서 최 위원장은 에콰도르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와이브로,모바일 인터넷TV(IPTV),DMB 등 국내 방송통신 서비스와 방송 콘텐츠의 진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30일부터 10월1일까지 우루과이를 방문,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방송통신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방문,제18차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에 참석한다. 그는 2014년 ITU 전권회의 한국 유치를 위해 각국 정보통신 장관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ITU는 전기통신 분야 발전을 위한 각국 정부 간 국제 협력을 도모하는 유엔 산하기관이다. 4년마다 열리는 ITU 전권회의에서 사무총장 사무차장 등이 선출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중남미 지역에 방송통신 분야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