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카드 사태 등을 겪고 펀드로 돌아섰던 개인들이 증시 상승세에 편승해 직접투자에 나서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포함한 활동계좌 수(6개월 내 거래가 있는 계좌)는 지난달 27일 1721만6209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1710만~1720만개를 유지하고 있다. 활동계좌 수는 금융위기 이후 작년 1월 1200만개로 뚝 떨어졌다가 21개월 사이 500만개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CMA 계좌 증가분 313만개를 제외해도 순수 주식 활동계좌가 200만개 늘어난 것이다.

고객예탁금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 8월 말 12조원대로 줄었던 예탁금은 이달 20일 현재 13조3020억원으로 6000억원 넘게 늘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17일 5조755억원으로 37개월 만의 최대치다.

개인들이 단기 테마주나 코스닥 중소형주에 '몰빵'하던 투자 패턴에서 벗어나 대형 우량주 중심의 정석 투자로 선회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중 개인 비중은 지난 3월 51.4%에서 지난달 56.0%로 높아졌다.

서보미/강현우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