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자사 IPTV(인터넷TV)인 '쿡TV'의 콘텐츠를 아이폰으로 검색한 뒤 TV 화면을 통해 곧바로 볼 수 있도록 만든 '쿡TV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26일 내놨다. KT는 다음 달 10일까지 쿡TV 가이드 출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으로 앱을 내려받아 쿡TV에서 전화번호를 입력한 소비자 1만명에게 1000원 상당의 쿡TV 콘텐츠 이용권을 준다.
SK텔레콤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시장을 넓히기 위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 동맹을 맺는다.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출시한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를 기반으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와 GPU 인프라 판매 협력을 추진 중이다.GPUaaS는 GPU를 클라우드 형태로 대여해 필요한 시점에 고성능 연산을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고 GPU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SK텔레콤은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가비아 등 GPU를 보유한 클라우드 업체와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SK텔레콤은 클라우드 업체와 손잡고 대여용 인프라를 관리할 계획이다. ‘H200’ 같은 최신 고성능 GPU는 SK텔레콤이, 중저가 GPU는 파트너사가 가진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체적 협업 방식과 수익 배분 구조는 아직 논의 중이다.이 같은 협력은 고성능 GPU 접근이 어려운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2023 인공지능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기업 중 53.2%가 인프라 부족을 사업상 어려움으로 꼽았다.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률도 17.4%에 달했다.SK텔레콤은 미국 GPUaaS 기업 람다를 통해 GPU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람다가 보유한 엔비디아 GPU 자원 일부를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배치했다.회사 측은 3년 안에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GPU를 수천 대로 늘릴 계획이다.황동진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행사 개막에 앞서 신약 기술이전,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빅딜이 잇달아 성사되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12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1주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M&A 움직임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을 분야로는 단연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가 꼽힌다. 일명 ‘유도탄 항암제’로 불리는 ADC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기존 화학요법의 부작용을 크게 줄일 차세대 항암제로 평가된다.연초부터 ADC 분야에서 기술이전 계약이 쏟아졌다. 지난 8일 일본 쥬가이제약은 아라리스바이오텍으로부터 최대 1조원에 ADC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로슈는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벤트로부터 최대 1조4000억원 규모로 ADC 후보물질을 도입했다.신약 개발 시간,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 인공지능(AI) 도입도 올해 행사의 주요 이슈다. 지난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신약 개발 비전을 제시한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바이오네모’의 성과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성 AI는 십수 년이 걸리는 신약 개발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해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리커전, 템퍼스 등 AI 신약 개발사들의 성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비만약 개발사의 연구개발 성과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글로벌 선두 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희소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피스클리’ 판매를 위해 미국 테바파마슈티컬과 상업화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솔리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약으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판매되는 솔리리스의 병(바이알)당 가격은 6523달러(약 960만원)였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에피스클리 승인을 받았다.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품 생산 및 공급을 맡고, 테바가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담당하는 식이다.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사진)은 “에피스클리는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측면에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본질적 의미를 가장 잘 실현할 의약품”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