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국무위원과 참모들에게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집중 강조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던 자리에서 정책 홍보가 잘 되지 않은 예로 추석 연휴 기간 수도권 호우 피해 가구에 100만원을 지급하라는 지시를 실제 수재민들은 잘 모르고 있었던 점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21일 수해 가구당 100만원씩 지급할 것을 지시했고,22일 침수지역인 신월동을 직접 방문했다. 그런데 수재민들을 만나보니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정부가 최대한 빨리 물적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는 게 이 대통령의 지적이었다. 이 대통령은 "정책이 나오면 국민들에게 제대로 빠르게 알릴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참모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외에도 각료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가 고생해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국민이 잘 알지 못하면 정책의 효과가 떨어진다"며 "정책을 잘 추진하고 집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정책을 잘 알리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