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중국의 농업부문에 대한 보조금 정책으로 농기계 업체인 대동공업과 채소종자 전문회사인 농우바이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양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농기계구입보조 정책으로 중국의 농업기계화 수준도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며 "2007년말 기준으로 전국의 트랙터 보유량은 1834만대로 2004년에 비해 17% 증가했으며 경작, 재배, 수확의 기계화수준은 41%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한 우량종 보급과 비료보급을 통해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높이는 보조금 정책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농업관련 기업 중에서 농기계 제조업체인 대동공업과 종자업체인 농우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동공업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의 농기계를 생산하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업체이다. 국내농기계 시장은 대동공업과 동양물산, 국제종합기계, LS엠트론 등이 전체시장의 80%를 과점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는 업체(수출비중 32%)이다.

그는 "중국 남경과 안휘성에 생산.판매 법인을 두고 있으며 2009년 기준 중국 매출액은 118억원으로 중국 매출액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며 "중국의 농기계 보조금정책 확대에 따라 농기계 수요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우바이오는 국내 최대의 채소종자 전문회사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농우바이오는 1994년에 북경세농종묘유한공사를 설립해 중국 종자시장에 진출했으며 중국법인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중국 종자시장 진출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이외에 인도,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정부의 종자산업 육성책과도 맞물려 수혜를 받을 것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