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SK텔레콤, 자사주 취득 완료이후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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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자사주 취득이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상장사는 취득 기간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완료된 이후 상승세를 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SKT 자사주 매입 70% 완료…현대차ㆍKCC 자사주 취득 이후 본격 반등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7월 22일 자사주 125만주 취득을 이사회에서 결정한 뒤 지금까지 약 70%에 해당하는 87만여주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22일 이전까지 잔량 38만주 가량을 모두 매입해야 돼 조만간 취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자사주 취득이 주목되는 이유는 최근 자사주 취득을 완료한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대표적이다. 지난 8월 3일부터 9월 1일까지 한 달간 2337억원을 들여 자사주 168만6330주를 장내서 사들인 현대차는 이달 들어서만 전일까지 15%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다.
KCC도 지난달 23일 자사주 취득이 완료된 뒤 이달 들어서만 약 18% 상승했다. KCC는 지난 5월 25일부터 8월 23일까지 석달 동안 954억원어치(32만7794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취득 기간보다 취득 이후를 더 주목해야…"
자사주 취득은 주주가치 증대로 받아들여진다. 회사가 직접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식에 대한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이 감소,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어서다.
자사주 매입이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아도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장의 매도 물량을 일정 부분 해소, 최소한 더 떨어지지 않게 하는 효과는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바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매입 기간에는 주가가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의 경우 자사주 취득 기간인 8월 한 달 간 주가가 5% 가량 하락했다. SK텔레콤도 자사주 취득 기간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 기간에는 회사가 물량을 받아주기 때문에 대형 기관이 포트폴리오 교체의 기회로 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자사주 취득 기간보다는 취득이 완료된 이후 주가가 본격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업황 개선에 배당 매력도
물론 단순하게 자사주 취득만을 갖고 주가 상승을 논하기는 힘들다. 근본적으로 주가는 업황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오르기 힘들다. SK텔레콤이 하는 이동통신 사업은 그간 마케팅 비용 경쟁이 격화돼 수익성 감소 우려가 컸다. 하지만 최근 이런 우려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다음달부터 단말기 보조금을 가입자당 26만6000원 이하로 제한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이를 초과할 경우 과도한 경쟁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어길 경우 영업정지나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규제 조치가 취해진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이동통신사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소모적인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어 통신사 전반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 매력도 부각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작년처럼 주당 8400원을 배당할 경우 시가배당률이 5%를 넘는다. 오성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 예금보다도 확실한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
◆SKT 자사주 매입 70% 완료…현대차ㆍKCC 자사주 취득 이후 본격 반등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7월 22일 자사주 125만주 취득을 이사회에서 결정한 뒤 지금까지 약 70%에 해당하는 87만여주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22일 이전까지 잔량 38만주 가량을 모두 매입해야 돼 조만간 취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자사주 취득이 주목되는 이유는 최근 자사주 취득을 완료한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대표적이다. 지난 8월 3일부터 9월 1일까지 한 달간 2337억원을 들여 자사주 168만6330주를 장내서 사들인 현대차는 이달 들어서만 전일까지 15%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다.
KCC도 지난달 23일 자사주 취득이 완료된 뒤 이달 들어서만 약 18% 상승했다. KCC는 지난 5월 25일부터 8월 23일까지 석달 동안 954억원어치(32만7794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취득 기간보다 취득 이후를 더 주목해야…"
자사주 취득은 주주가치 증대로 받아들여진다. 회사가 직접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식에 대한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이 감소,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어서다.
자사주 매입이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아도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장의 매도 물량을 일정 부분 해소, 최소한 더 떨어지지 않게 하는 효과는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바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매입 기간에는 주가가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의 경우 자사주 취득 기간인 8월 한 달 간 주가가 5% 가량 하락했다. SK텔레콤도 자사주 취득 기간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 기간에는 회사가 물량을 받아주기 때문에 대형 기관이 포트폴리오 교체의 기회로 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자사주 취득 기간보다는 취득이 완료된 이후 주가가 본격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업황 개선에 배당 매력도
물론 단순하게 자사주 취득만을 갖고 주가 상승을 논하기는 힘들다. 근본적으로 주가는 업황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오르기 힘들다. SK텔레콤이 하는 이동통신 사업은 그간 마케팅 비용 경쟁이 격화돼 수익성 감소 우려가 컸다. 하지만 최근 이런 우려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다음달부터 단말기 보조금을 가입자당 26만6000원 이하로 제한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이를 초과할 경우 과도한 경쟁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어길 경우 영업정지나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규제 조치가 취해진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이동통신사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소모적인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어 통신사 전반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 매력도 부각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작년처럼 주당 8400원을 배당할 경우 시가배당률이 5%를 넘는다. 오성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 예금보다도 확실한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