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소연이 MBC 월화극 '동이'에서 비장한 최후를 맞는다.

27일 방송에서 이소연은 인현왕후(박하선 분)를 모해하고 동이와 연잉군(이형석 분)을 시해하려했다는 혐의로 결국 사약을 받는다.

용인 MBC 드라마 세트장은 옥정의 마지막 촬영을 전하기 위해 몰린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트장에 도착한 이소연은 마지막 촬영이 아쉬운 듯 동료 연기자들과 사진을 남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촬영장에서 소복차림의 옥정은 의연한 모습으로 천천히 소반 앞의 자리에 앉는다.


사약이 담긴 탕약을 바라본 옥정은 마지막으로 청이 있다며 숙종에게 죽어 가는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봐달라고 부탁하고 최후를 맞는다.

이소연의 연기몰입에 스태프들 또한 숨죽이며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는 후문이다.

연기를 마친 이소연은 "'동이'에서 장희빈의 최후는 이전에 그려졌던 장희빈과 다르게 불쌍하기도 하고 인간적이었다"며 "9개월 정도 긴 시간을 함께 했던 스태프, 동료연기자들과 헤어진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아쉽다"며 마지막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또한 "다음 작품에서 새롭게 변신할 수 있는 캐릭터에 또 도전하고 싶고 장희빈은 더 이상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지만 '동이' 끝까지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