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대한남성과학회가 40~80대의 한국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9.8%가 발기부전이었다. 완전발기부전은 2.5%,중증은 10.5%,경증과 중증 사이는 15.4%,경증 발기부전은 21.4% 등이었다. 40대에서는 33.2%, 50대에서는 59.3%가 발기부전으로 나왔다. 사회적으로 한창 활동할 시기에 발기부전으로 고개 숙인 남성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김제종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최근 발기부전이 늘고 있는 것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비만 같은 만성 성인병의 증가 때문"이라며 "스트레스 우울증 등 심리적 요인에 의한 발기부전이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한다면 나머지 대부분은 성인병 단독 또는 심리적 요인이 겹친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철 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도 "발기부전을 단순히 성기능 장애로만 인식하지 말고 중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성인병의 바로미터 중 하나로 봐야 한다"며 "연구 결과 한국 40~50대 남성의 발기부전은 30.5%가 당뇨병,34.3%가 고혈압,26.0%가 고콜레스테롤혈증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여러 성인병 중에서 발기부전을 부르는 가장 심각한 질환은 최근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당뇨병이다. 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 당뇨병 환자의 35~75%가 발기부전을 가지고 있다. 또 당뇨병 발병 후 10년 안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기부전을 보이고 당뇨병의 첫 증상으로 발기부전이 나타난 경우가 12%나 된다는 게 김세웅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의 연구 결과다.

당뇨병은 자율신경계와 음경해면체의 말초신경을 퇴행적으로 변화시키고 성선호르몬 분비량을 감소시켜 성적 흥분을 둔감하게 만든다. 또 혈관의 신축성을 떨어뜨리고 말초혈관에 동맥경화를 일으켜 음경해면체 안으로 동맥피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당뇨병이 유발된다.

고지혈증은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혈전을 끼게 해 음경동맥의 혈액순환을 가로막는다. 복부비만은 배에 축적된 지방이 남성호르몬을 감소시켜 발기부전과 함께 근육량 감소,활력저하,피로 및 우울증 등을 초래한다. 이 밖에 담배는 음경혈관을 수축시키고 술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며 감기약을 비롯한 상당수 약물이 발기 유발 메커니즘을 방해한다.

따라서 전립선 · 직장 수술로 인한 성 신경의 파괴,교통사고 · 척수손상 등에 의한 중추신경 마비 등에 의한 불가피한 발기부전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성인병에 의한 발기부전은 규칙적인 운동,고열량 음식 섭취 자제,금연과 절주 등으로 극복해내야 한다.

서울대 의대와 성균관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최근 연구(대한남성과학회지 제24권 제2호 한국 젊은 남성의 발기부전 유병률과 위험요인에 대한 인터넷 조사 연구)에서는 비교적 젊은 연령대인 20~40대 남성 가운데서도 41%가 발기부전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 의대가 조사한 결과(대한비뇨기과학회지 제43권 제1호 서울지역 40세 이상 남성의 성기능 장애 설문지에 의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40대 이상 남성의 경우 4분의 3 정도가 발기부전 증상이 있지만 가벼운 증상(55.0%) 혹은 보통 증상(17.6%)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나 저용량 제품으로도 충분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의 '엠빅스'는 비교적 젊은층이 가질 수 있는 심하지 않은 증상의 발기부전 환자를 위해 출시된 약이다. 엠빅스 100㎎은 30점 만점에 26점 이상을 정상 수준으로 규정하는 국제발기력 지수 측정 결과 25.57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해 효능을 입증했다.

SK케미칼은 알코올 음식물 고혈압치료제 등과의 상호 작용을 밝히는 임상 및 당뇨 · 고혈압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임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안전성을 증명했다.

또 지난해 3월 절반 용량 · 가격으로 출시된 엠빅스 50㎎은 발기부전 치료제의 가격 합리화를 주도하고 있다. 기존 국내시장에 유통되던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는 고용량 제품 대비 용량은 절반이면서 평균 23% 정도 낮은 가격으로 공급돼왔다.

특히 엠빅스 50㎎은 절반 용량만으로도 비아그라 고용량과 동일한 발기력 지수인 22.1점을 획득해 기존 엠빅스 100㎎의 뛰어난 약효를 그대로 갖고 있음도 증명했다. 엠빅스는 세계시장 진출시 각 언어권마다 브랜드의 발음이 달라지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각적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강한 발기력을 상징하는 로고를 개발했다.
최낙종 SK케미칼 마케팅 본부장은 "날씨에 따라 두꺼운 옷과 가벼운 옷을 골라 입듯 발기부전 치료제도 증상에 맞춘 합리적 선택으로 환자 만족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