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코스피지수가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27일 오전 11시 현재 8.77포인트(0.47%) 오른 1855.37을 기록 중이다.지난 24일 세웠던 연중 고점(1846.60)을 하루만에 경신했다.이달 들어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상승한 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8월 내구재 주문 호조로 급등한 덕분에 연일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개장 후 2시간 동안 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외국인들은 이날까지 9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기관은 525억원,개인은 188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24일 급등세를 보였던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3사는 미국에서 YF쏘나타 리콜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현대차가 1.86% 떨어졌으며,현대모비스(-0.97%) 기아차(-0.95%) 등도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리콜 사태가 현대차그룹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고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자발적 리콜이고 부품 결함이라기 보다는 조립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조선주들은 일제히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최근 해양 플랜트 수주가 늘고 있어 주가 재평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간 경쟁의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틀째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증시가 연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증권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우리투자증권은 2.03% 오른 2만100원을 기록하며 1년 신고가를 갈아치웠고,대우증권 교보증권 HMC투자증권 등도 2∼5%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