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86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랠리를 펼쳤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14.23포인트(0.77%) 오른 1860.83을 기록했다. 장중 1850선을 맴돌던 코스피 지수는 막판 1862.03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131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억원, 1012억원씩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1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기업들이 자본재 주문 증가와 신규주택 재고 감소 등 경기지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중 발표된 중국 경기선행지수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중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해운, 항공주가 포함된 운수창고 업종은 5% 넘게 급등했다. 현대상선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대한항공은 5% 넘게 올랐다.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이들 종목들을 끌어올렸다.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업종도 2% 넘게 올랐고 은행, 기계, 서비스업종 등도 2%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건설, 유통,통신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보험업종은 1.66% 하락했다. 자동차보험료에 대한 담합 조사가 벌어진다는 소식에 손해보험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탔기 때문이다. 전기전자 업종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우호적인 분위기였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기아차, 롯데쇼핑,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KT 등이 상승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은 약세였다.

통신주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주인 이구산업, 대창, 서원 등이 10% 넘게 올랐고 황금에스티, 대양금속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서는 현대상선이 강세였고 현대차는 미국에서 YF소나타가 리콜조치를 취했다는소식에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상증자설이 돌면서 5% 넘게 급락했고 KB금융도 자사주 처분 루머로 2% 넘게 빠졌다.

상한가 종목은 9개, 상승종목은 467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2개, 하락종목은 342개였고, 보합종목은 84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