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서도 1140원대 후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24일 종가보다 6.2원 떨어진 1149원에 출발, 이후 114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면서 오후 2시47분 현재 1149.2원에 거래 중이다.

서울 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의 약세 흐름과 국내 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큰 폭의 내림세로 출발했던 환율은 오전 한때 1146원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주춤거리며 낙폭을 다소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서는 1150원선을 회복하며 한때 1151원까지 올랐다.

시장참가자들은 이 과정에서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이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분위기는 아래쪽을 향하고 있지만 당국의 개입성 매매가 있을 듯해서 추가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며 "종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형성될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도 오전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47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0.8%가량 오른 1861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0.2% 이상 상승한 486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121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거들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2%가량 올랐다.

아시아 주요 증시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 이상 오른 9585선을,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1%가량 뛴 2616선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468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4.28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