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고급형 풀 라인업 동시 출시...일본 브랜드와 정면 승부


LG전자가 일본LED LCD T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샤프, 파나소닉, 도시바, 소니 등 쟁쟁한 일본 브랜드들이 포진하고 있는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철저한 사후 서비스로 정면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7일 도쿄 콘래드 호텔에서 '인피니아 LED LCD TV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규홍 일본법인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프리미엄 TV 시장이자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은 전략적 요충지"라며 "철저한 시장 조사를 거친 제품과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향후 3년 내 두 자리 점유율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LED LCD TV 22~42인치 보급형 모델과 42~55인치 고급형 모델 풀 라인업을 오는 11월 18일 일본 전역에서 동시에 출시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특정 방식이나 화면 크기에 한정된 틈새시장이 아니라 대형 3D TV에서부터 세컨드 TV에 이르는 다양한 LED LCD TV에서 일본 브랜드들과 정면으로 맞붙어 일본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전자는 1초당 480장의 화면을 구현해 3D 시청시의 어지러움을 최소화한 트루모션 480헤르츠(Hz) 기술과 업계 최고 수준인 1,000만대 1 의 명암비를 갖춘 ‘풀(Full) LED 3D TV(LX9500)’를 간판 제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일본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녹색 기술과 부가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든 제품이 동급 일반 LCD TV 대비 소비전력을 약 32% 절감해, 별 다섯 개 만점의 에너지 절약 라벨을 획득했고 절전형 제품 소비 진작 프로그램인 에코 포인트 대상에 들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일본 전역에 걸쳐 주문 후 익일 배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제품 보증과 사후 서비스도 발매와 동시에 일본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일본 LED LCD TV 시장이 올해 400만대에서 내년 697만대, 2014년 820만대 규모로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