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일본 TV시장에 재도전한다. 높은 시장장벽으로 사업을 철수한 지 2년 만이다.

LG전자는 27일 일본 도쿄 콘래드호텔에서 '인피니아 LED(발광다이오드) TV'시리즈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규홍 LG전자 일본법인장(부사장)은 "일본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프리미엄 TV시장"이라며 "철저한 시장 조사를 거친 제품과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5년 내에 5% 점유율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내놓은 TV는 5개 시리즈 10개 모델이다. 소비전력에 민감한 일본 소비자들을 겨냥해 모든 제품의 소비전력을 기존보다 32% 낮춘 것이 특징이다.

화면 전체에 LED 소자를 가득 채운 42~55인치 고급 모델부터 화면 테두리 부분에 LED를 박은 에지 방식의 22~42인치 보급형 모델까지 동시에 선보였다.

업계 최고 수준인 1000만대 1의 명암비를 갖춘 '풀 LED 3D TV(LX9500)'를 주력으로 삼기로 했다. 본격 판매는 11월18일부터 일본 전역 양판점을 통해 이뤄진다.

소니와 샤프 등 일본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을 의식해 LG전자는 제품보증과 사후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전역에 걸쳐 주문 후 다음날 배송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일본 LED TV 시장은 올해 400만대에서 내년께 697만대,2014년엔 820만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