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으로 골드뱅킹(금 적립통장) 펀드 파생상품 주식 등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자자산별 수익에는 큰 차이가 있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12월 만기 금선물 가격은 지난 24일 온스당 1298.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1301달러까지 치솟으며 처음으로 1300달러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금값은 지난 7월 숨고르기를 거친 후 8월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이달 들어서만 6.6%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금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고려아연은 이날 30만원으로 5.45%(1만5500원) 뜀박질하는 등 뚜렷한 강세다. LS니꼬동제련을 자회사로 둔 LS도 12만1000원으로 4.31% 뛰었고,비철금속 재생업체 애강리메텍은 2.01% 오른 1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 관련 펀드는 투자대상이나 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차별화되는 양상이다. 금 관련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는 9월 수익률이 8.30%(이하 A클래스,24일 기준)에 달했지만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4.18%)과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KB스타골드'(3.15%)'PCA골드리치'(2.90%) 등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국내 유일의 금 관련 ETF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HIT골드ETF'는 이달 수익률이 0.17%에 불과하다. 원 · 달러 환율이 지난달 1200원대에서 이달 115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