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 여행 · 레저 등 관광 관련주들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텔신라는 27일 2.71%(5850원) 오른 3만2250원으로 장을 마치며 1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달 상승률은 14.56%에 이른다. 유통 대장주 롯데쇼핑도 4.74%(2만1500원) 급등한 47만5500원으로 마감,상장 이후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17위였던 롯데쇼핑은 이날 SK에너지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세 종목을 단숨에 밀어내고 14위까지 뛰어올랐다.

하나투어(2.77%) 모두투어(5.97%) 레드캡투어(2.37%) 등 여행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 대상 카지노 파라다이스는 이날 0.73% 내렸지만 이달 들어선 8.25% 올랐다. GKL도 9월 상승률이 4.95%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은 24만198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0.8%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9.0%로 작년 8월 23.1%에서 5.9%포인트 높아졌다.

한승호 신영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 · 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베이징시 관광당국이 일본 여행 자제를 요청하는 등 중국인의 일본 관광이 줄어들고 대체재인 한국 관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내달 1~7일 중국 국경절 연휴 특수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중국인 매출 비중이 작년 하반기 2%에서 올 상반기 7%로 급증한 호텔신라를 대표적인 수혜주로 지목했다. 외국인 대상의 국내 여행상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하나투어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