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27일 인수의향서를 채권단에 제출하고 현대건설 인수에 참여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사업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현대건설 매각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자금과 관련해서는 그룹 내 자금력으로 현대건설 인수에 독자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현대건설의 인수 참여 배경은 그동안 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자동차사업도 글로벌시장에서 안정 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원전 등의 친환경 발전 사업에서부터 주택용 충전 시스템과 연계된 친환경 주택,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차 사업은 그룹의 미래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분야라는 것이다.

또한 기존 그룹 사업인 해외 고속철 및 철도차량 사업과 연계가 가능하고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로부터 안정적인 건설 자재 조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해도 현대엠코와의 합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종합엔지니어링 및 해외건설 등에 강점이 있고 현대엠코는 그룹 내 사옥 및 제조시설의 개보수와 관리에 치중해 차별화된 분야에 대해 개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