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리더에게 듣는다] "글로벌 투자자, 아시아서 한국 가장 선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크로포드 맥쿼리 아시아세일즈 본부장
밸류에이션 낮아 투자 매력…외국인 매수 계속될 것
에쓰오일·LG디스플레이 유망
밸류에이션 낮아 투자 매력…외국인 매수 계속될 것
에쓰오일·LG디스플레이 유망
"한국은 아시아 증시 중 글로벌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지역(top pick)입니다. 국가나 지역별로 자산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제일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투자 확대에 따른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국 주식을 사들이는 외국인은 대부분 장기 투자성향을 갖고 있으므로 앞으로 이들의 '사자'주문은 지속될 것입니다. "
저스틴 크로포드 맥쿼리증권그룹 홍콩법인 아시아세일즈 본부장(37 · 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는 앞으로 1년간 코스피 21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증권그룹 주식워런트증권(ELW) 부문장을 거친 그는 2007년부터 홍콩 싱가포르 일본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주식 · 파생상품 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크로포드 본부장은 "2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주식을 사들이는 아시아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한국을 선호하는 이유로 먼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한국은 주가수익비율(PER)이 8.5배,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로 과거 5년 평균치인 PER 10배,PBR 1.3배보다도 훨씬 낮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아시아는 인도와 중국의 성장 스토리를 배경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데 한국은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지속적으로 유동성이 유입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 비중을 줄여놓은 상태에서 투자할 땐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은 자산을 배분하려는 성향이 있다"며 "유동성이 풍부하고 산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는 점 역시 한국을 최고의 투자대상으로 꼽는 이유"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가 재고소진 과정에서 투자 확대 단계로 넘어가고 있어 한국에 대한 투자 매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크로포드 본부장의 시각이다.
그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로 볼 때 재고처리 국면에서 한국의 수출주들이 수혜를 입었듯이 정유와 건설 등 산업재 주식들이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외국인들이 조선과 중공업 등에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추천하는 한국 주식은 에쓰오일과 LG디스플레이,대림산업,현대차 등이다.
크로포드 본부장은 "한국은행이 내달께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중국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원 · 달러 환율은 추가적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며 "이 역시 한국의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이후 기업 이익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이나 경기 사이클을 감안할 때 지금은 한국 주식을 사야 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저스틴 크로포드 맥쿼리증권그룹 홍콩법인 아시아세일즈 본부장(37 · 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는 앞으로 1년간 코스피 21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증권그룹 주식워런트증권(ELW) 부문장을 거친 그는 2007년부터 홍콩 싱가포르 일본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주식 · 파생상품 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크로포드 본부장은 "2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주식을 사들이는 아시아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한국을 선호하는 이유로 먼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한국은 주가수익비율(PER)이 8.5배,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로 과거 5년 평균치인 PER 10배,PBR 1.3배보다도 훨씬 낮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아시아는 인도와 중국의 성장 스토리를 배경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데 한국은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지속적으로 유동성이 유입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 비중을 줄여놓은 상태에서 투자할 땐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은 자산을 배분하려는 성향이 있다"며 "유동성이 풍부하고 산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는 점 역시 한국을 최고의 투자대상으로 꼽는 이유"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가 재고소진 과정에서 투자 확대 단계로 넘어가고 있어 한국에 대한 투자 매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크로포드 본부장의 시각이다.
그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로 볼 때 재고처리 국면에서 한국의 수출주들이 수혜를 입었듯이 정유와 건설 등 산업재 주식들이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외국인들이 조선과 중공업 등에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추천하는 한국 주식은 에쓰오일과 LG디스플레이,대림산업,현대차 등이다.
크로포드 본부장은 "한국은행이 내달께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중국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원 · 달러 환율은 추가적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며 "이 역시 한국의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이후 기업 이익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이나 경기 사이클을 감안할 때 지금은 한국 주식을 사야 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