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오른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법 개정안'이 내달 정기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상우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은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주최한 'LH 정상화방안 전문가 간담회' 주제 발표에서 "LH의 자구노력과 사업 재조정도 필요하지만 당장 시급한 것은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실장은 "2004년부터 급증하고 있는 LH의 부채를 둔화시키려면 LH가 공사채를 원활하게 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공 성격의 임대사업 등으로 손실이 나면 정부가 보전해 주는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공사채 발행이 쉬워져 부채 증가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발행한 채권이 많은 상태에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시장 외면으로 신규 채권 발행도 힘든 상황"이라며 "이자를 더 높이지 않으면 발행이 힘들어 LH의 단기 유동성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