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10월 홍콩 상장…국내 보험주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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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유비중 축소 가능성
AIA생명의 홍콩 증시 상장이 국내 보험주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AIA생명은 내달 중순 150억달러 규모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29일 홍콩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는 홍콩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7일 "외국인이 AIA생명 공모 자금을 마련하거나 글로벌 보험업종 내 비중을 조절하기 위해 국내 보험주의 보유 비중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주에 외국인의 물량 부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해외 금융주의 대형 IPO를 앞두고 외국인은 국내 금융주를 대거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6년 6월 중국은행 공모 직전 1개월간 외국인은 국내 은행주를 2979억원어치 순매도했으며 같은 해 10월 공상은행 상장 때도 공모 전 한 달간 은행주 16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당시 은행업종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2007년 9월 건설은행이나 지난 7월 농업은행 상장 때도 외국인이 수급에 부담을 주면서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A생명 공모 규모는 2006년 중국은행 IPO와 맞먹는다"며 "과거 해외 대형 은행주 공모 사례를 볼 때 수급 압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위원도 "국내 대형 보험사 위주로 10월 중순부터는 수급상 부담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공모가격이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에서 결정된다면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AIA생명의 공모가가 PBR의 1.3~1.7배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7일 "외국인이 AIA생명 공모 자금을 마련하거나 글로벌 보험업종 내 비중을 조절하기 위해 국내 보험주의 보유 비중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주에 외국인의 물량 부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해외 금융주의 대형 IPO를 앞두고 외국인은 국내 금융주를 대거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6년 6월 중국은행 공모 직전 1개월간 외국인은 국내 은행주를 2979억원어치 순매도했으며 같은 해 10월 공상은행 상장 때도 공모 전 한 달간 은행주 16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당시 은행업종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2007년 9월 건설은행이나 지난 7월 농업은행 상장 때도 외국인이 수급에 부담을 주면서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A생명 공모 규모는 2006년 중국은행 IPO와 맞먹는다"며 "과거 해외 대형 은행주 공모 사례를 볼 때 수급 압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위원도 "국내 대형 보험사 위주로 10월 중순부터는 수급상 부담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공모가격이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에서 결정된다면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AIA생명의 공모가가 PBR의 1.3~1.7배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