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담보 부동산은 안 팔리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PF부실채권 1.7%만 현금화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금융회사로부터 사들인 부동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2008년과 2009년 캠코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매입했던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채권 1조7000억원어치 중 8월 말까지 매각해 현금화한 돈은 304억원으로 전체의 1.7%에 불과했다.
캠코는 당시 부실 우려가 있는 저축은행 PF 사업장을 108개 인수했지만 현재까지 8개 사업장만 매각해 대금을 회수했다. 18개 사업장은 부실로 매각 자체가 불가능해 저축은행에 되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캠코는 저축은행의 악화 우려 PF 사업장을 인수해주고 3년 이내에 다시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개별 저축은행과 약정을 맺었다. 따라서 2008년 사들인 부동산 PF의 경우 2011년까지 재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캠코 관계자는 "가격이 매입 당시보다 상당히 떨어져 시장에 내놔도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회사가 매각을 위탁한 부동산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캠코가 국회 정무위원회 배영식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캠코는 금융회사로부터 위탁받은 부동산을 지난해 6월 이후 한 건도 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금융위기 당시 금융당국이 시장의 요구에 따라 캠코를 통해 부동산 부실 PF를 대거 매입하는 정책을 폈지만 현재 이 정책에 무리가 많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캠코는 당시 부실 우려가 있는 저축은행 PF 사업장을 108개 인수했지만 현재까지 8개 사업장만 매각해 대금을 회수했다. 18개 사업장은 부실로 매각 자체가 불가능해 저축은행에 되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캠코는 저축은행의 악화 우려 PF 사업장을 인수해주고 3년 이내에 다시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개별 저축은행과 약정을 맺었다. 따라서 2008년 사들인 부동산 PF의 경우 2011년까지 재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캠코 관계자는 "가격이 매입 당시보다 상당히 떨어져 시장에 내놔도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회사가 매각을 위탁한 부동산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캠코가 국회 정무위원회 배영식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캠코는 금융회사로부터 위탁받은 부동산을 지난해 6월 이후 한 건도 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금융위기 당시 금융당국이 시장의 요구에 따라 캠코를 통해 부동산 부실 PF를 대거 매입하는 정책을 폈지만 현재 이 정책에 무리가 많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