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이 지나 밤 시간이 길어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피부에 와닿는다. 환절기 감기에 주의해야 할 때다. 지난해엔 10월 초부터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공포증으로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응급실이 북새통이었지만 올해는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주 'Better Life'는 가을을 맞아 성인들도 챙겨야 할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폐구균,DTaP(디프테리아 · 파상풍 · 백일해) 예방백신의 접종 필요성과 요령에 대해 소개했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이들 백신 접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

커버스토리에선 인구 고령화로 인해 뇌졸중 · 치매 다음으로 많은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에 대해 알아봤다. 알츠하이머병이 '인지기능의 치매'라면 파킨슨병은 '운동기능의 치매'에 비유할 수 있다. 농약이나 세균에 오염된 우물물을 먹는 사람은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보다 파킨슨병에 잘 걸린다고 하니 환경적 요인이 중요하다. 가족력이 발병 요인의 최대 10%를 차지하지만 아직은 왜 생기는지 정확히 모르고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는 게 파킨슨병이다. 약물요법이나 수술요법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면 무용지물이 된다.

줄기세포 치료가 희망이 될 수 있지만 실제 임상에 적용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암 못지 않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파킨슨병에 더 많은 연구와 관심이 집중돼야 한다.

병원 탐방에선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북부노인병원 등 서울시 산하 8개 병원을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위암의 예방 및 치료와 위암 수술 전문가인 노성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의 글을 실었다.

한의학 코너에선 동의보감과 사상체질에 편중된 현 한의학의 문제점을 살펴봤다. 안티에이징의 세계에선 어느 각도에서 봐도 자연스러운 턱선이 살아나는 '360도 V절골 V라인'턱성형 수술을 이석준 리젠성형외과 원장의 도움말로 소개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부유층 및 기업인에게 정신건강을 상담해 주는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과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행복은 재력순이 아니라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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