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는 병역면제 사유였던 부동시(不同視)와 관련,"완치되지 않았고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병역을 회피하기 위한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치료를 위해 최근 10년간 병원에서 매년 4번 검진을 받고 투약치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동신대가 특혜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특혜 의혹이 제기된 2004년 2월부터 2008년 7월까지 광주지방법원장,법원행정처 차장,대법관으로 재직했지만 이 직책은 중앙정부에 압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2007년 두 누나로부터 빌린 2억원에 대해서는 "당초 무이자였으므로 이자 지급 실적은 없었다"며 "1억원은 자녀 주택구입에,4000만~5000만원은 혼수물품 구입 등에 사용하고 잔여액은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대북 쌀지원에 대해서는 "국내 쌀 재고 문제와 대북 지원은 별개 문제이며 국내 쌀 재고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사형제 폐지와 관련,"개인적으로 일부 극악무도한 범죄의 경우 (사형의) 필요성이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인간의 존엄성,오판 위험성 등을 볼 때 종신형으로 대체됐으면 하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4대강 사업 국민투표론'에 대해 그는 "국회가 내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으며,4대강 사업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사업의 근본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건설적 제안은 검토해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