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지난해 미국 주요 명문 대학들의 기부금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MIT가 라이벌 예일대를 누르고 선두 하버드대를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 “지난해 MIT의 기부금펀드 수익률이 10%로 8.9%를 기록한 예일대 펀드를 눌렀다”고 보도했다.기부금 규모 뿐 아니라 수익률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버드대 펀드는 지난해 11%의 고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MIT 펀드의 기부자산 가치는 전년에 비해 5.1% 증가한 83억달러에 달했다.MIT 펀드는 지난 5년 간 연 평균 7.2%의 성장했다.이같은 기부 자산 증가 속도는 하버드대 펀드의 4.7% 증가율이나 주립대 평균 3.1%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MIT 측은 “펀드자산이 우량주나 부동산,기타 우량 자산에 골고루 분산 투자돼 있다”고 설명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MIT의 펀드자산은 17% 감소했으나 1년 만에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자산 기준에서 2008년 하버드대 펀드가 25%,예일대 펀드가 27%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위기시에도 MIT가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영 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주요 사립대학들이 기부금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예일대는 지난해 펀드자산 규모가 167억달러에 이르렀다.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기부 자산 규모에선 하버드에 뒤쳐지고,증가율에선 MIT에 밀린 것이다.반면 하버드대 펀드는 274억달러의 압도적인 자산 규모를 자랑하며 수위 자리를 지켰다.

이밖에 컬럼비아대가 전년대비 기부금 자산이 17% 늘어난 65억달러를 기록했고,펜실베니아대 펀드는 전년대비 13% 증가한 57억달러였다.다트머스대 펀드는 10% 수익률에 자산 30억달러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 상승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