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8일 유통업종에 대해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여행객이 국내 소매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에 따른 수혜주로는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을 제시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석 이후 소매판매의 급격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로 해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의 국경절 연휴로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가 예상되고 이들에 의한 국내 소비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체들의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 중국인 입국자수가 크게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하는 소매판매 성장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는 6월 중순 위안화 개혁 이후 위안화 절상이 지속되며 중국인의 해외 여행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어 긴 연휴는 중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한국은 중국과 거리상 가깝고 8월부터 비자발급 조건이 완화되어 중국인들이 방문하기에 이전보다 쉬워졌다는 점에서 예년 국경절 연휴보다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입국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국인들이 출국 시 한국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쇼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 규모가 큰 중국인들이 많고 이들의 국내 백화점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백화점 3사인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