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8일 CJ오쇼핑이 재상장 이후 주가가 27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주권 거래가 정지되기 한달 전 마지막 거래일 종가(8월 27일)가 12만84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10%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이 증권사 이처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CJ오쇼핑의 자산가치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국희 연구원은 "동방CJ홈쇼핑의 지분가치(지분율 30%)는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할 경우 35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지분 55%를 보유한 CJ헬로비전의 지분가치는 가입자당 30만원으로 잡고 약 422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CJ오쇼핑은 우량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장사도 잘 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올 3분기 순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17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CJ오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기간과 비슷한 289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9% 상회할 것"으로 추산했다. 취급고가 TV, 인터넷 등 주력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0% 늘어난 47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데 따른 것이다. 이 증권사는 CJ오쇼핑의 목표주가로 24만원을 제시하고 '매수'를 권고했다.
삼성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CJ오쇼핑의 적정주가를 25만2000원으로 진단한 바 있다. 자회사 동방CJ홈쇼핑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등 해외 법인의 가치가 날로 커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 외국계인 맥쿼리증권은 분할 이후 주력 사업에 집중하게 됐다며 CJ오쇼핑의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렸다.
한편, CJ오쇼핑은 오는 30일 개장 전 동시호가 접수를 받아 11만5560~25만68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분할 이후 이 회사의 주식수는 기존보다 495만8257주 감소한 606만92주가 된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