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8일 위험을 피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한한 투자처로 배당주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원선 연구원은 "위험회피 투자자들이게는 배당주 투자가 적절하다"며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에도 10~12월에는 배당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주당 배당금을 증가시키겠다고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양호하다는 것. 맥도날드,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크로거(Kroger) 등과 배당수익률이 평균 5%대인 글로벌 담배 기업들은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이는 수익률에 목말라 있는 위험회피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머니마켓펀드(MMF)나 회사채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너무나 낮은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배당투자에 눈을 돌렸다. 배당 수익은 위험을 싫어하는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도 예금 금리가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실질 금리가 배당수익률에 못 미치는 상황이 되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의 현금 사정이 여유로워지면서 실질적인 배당 여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투자가 유망한 요인이다. 기업이 배당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현금 사정이 여유로워야 하는데, 최근들어 이 같은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잉여현금흐름(FCF) 규모가 커질수록 배당 여력이 커진다. 최근 한국 상장기업의 잉여현금흐름 사정은 양호하다.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FCF가 음(-)의 값을 나타냈지만 2009년부터는 다시 잉여현금이 발생하는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최근들어 전체 대상 기업 중 ‘FCF > 0’ 인 기업의 수는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매년 10~12월에 배당주의 강세가 나타났다. 고배당 포트폴리오의 10~12월 수익률을 보면, 2003~2009년까지 총 일곱 번 중 다섯 번의 경우에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배당수익률이 2.3% 이상이며(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실질 금리의 2배 수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한 기업이 유망하다"고 전했다. 해당종목은 SK텔레콤, GKL, 웅진씽크빅, 휴켐스, KT&G, 강원랜드, 외환은행, 삼양사, 빙그레 등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