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8일 포스코에 대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은 약해지겠지만 해외 제철소에 대한 성장성 등으로 중장기적 투자는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올 4분기 내수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해 스프레드 훼손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됐다"며 "해외제철소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등은 유효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월부터 저가원재료가 투입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며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요 회복과 인도철강공사(SAIL)와의 합작투자 등 해외제철소에 대한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다만 주가의 동행지표인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연말까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포스코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주가는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이 약보합을 나타내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4분기 중국의 철강수요는 정체되지만 전력공급제한으로 철강업체들이 감산에 나서 공급과잉이 심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다면 공급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중국 철강가격이 상승해 포스코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 포스코의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은 8조34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1조2904억원으로 3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됐던 재고효과가 해소되면서 정상적인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