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중앙은행들이 대부분 금 매각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즈(FT)는 27일(현지시간) "금매각상한협정(CBGA)에 가입한 유럽중앙은행과 스위스, 스웨덴 중앙은행은 26일 기준으로 1년 동안 6.2톤의 금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해보다 96% 줄어든 양이고 1999년 CBGA 협정을 맺은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중앙은행들은 1990, 2000년대에 재정 적자 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금을 팔았지만 최근엔 안전자산을 보유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조나단 스펠 바클레이즈캐피털 귀금속 담당자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공급 부족을 반영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50센스 오른 온스당 1298.6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의 금 광산업체 배릭골드는 로이터를 통해 금값이 1500달러 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미 소칼스키 배릭골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금값 상승에도 금 수요가 높다. 금은 더 높은 시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며 "내년에는 온스당 15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