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건설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면서 현대차그룹 및 현대그룹 계열상장사들의 주가행보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차는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인수대상 기업인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그룹의 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는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8일 오전 9시11분 현재 전날대비 0.54% 오른 7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사흘 연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날마다 오르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성공할 경우 현대그룹을 둘러싼 경영권분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지분경쟁 대상기업인 현대상선도 11% 이상 주가가 뛰고 있다. 현대상선은 전날까지 상한가 두 번을 포함해 사흘 연속 급등세다.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도 나흘 연속 급등세를 연출하며 8%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7일 현대건설 입찰의향서(LOI)를 공동 매각주관사인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에 제출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