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28일 (주)에스에프에이(SFA)에 기술이전한 ‘자기부상 클린 리프트’가 중국 최대 LCD 제조업체인 BOE사에 수출됐다고 발표했다.

전기연이 2008년 개발한 이 리프트는 자기부상원리를 이용해 LCD나 반도체 원판을 수직으로 이송하는 장치다.가이드 롤러(Guide Roller)를 사용하는 기존 접촉식 리프트와 달리 리프트와 선로가 5㎜가량 떨어져 움직이는 자기부상원리를 이용한다.따라서 속도가 3배 이상 빠르며 마찰로 인한 진동이나 소음,미세 분진등이 발생하지 않아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리프트의 적재중량은 800㎏이며 소음은 일반 사무실 소음에 해당하는 60데시벨(dB), 진동은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의 15%인 0.003G(진동가속도) 수준이다.에스에프에이는 10월부터 BOE에 리프트를 설치해 내년 1월 완료할 예정이다.이 회사는 올해 21대를 수출해 6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대만 등으로 수출 거점을 확대해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에스에프에이는 자기부상 리프트 외에도 200㎏급 및 3t급 자기부상 선형 이송시스템(EMS)를 전기연과 함께 개발중이다.강도현 전기연 산업전기연구본부장은 “반도체 공정 이송장치와 수직형 자기부상 리프트에 관해 기술을 축적했고 초고속 회전기 자기베어링과 나노급 정밀 스테이지 분야도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자기부상기술은 자기부상열차보다 오히려 공장자동화 분야에서 더 빨리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