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수복 60주년 기념일인 28일 `안보 행보'에 진력하면서 9.28 서울 수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오전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6.25 전쟁 60주년 서울수복 및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9.28 서울 수복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우리 군에 대해 투철한 정신 무장과 과감한 개혁, 발 빠른 선진화와 국제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로 6.25 참전 16개국 정부 대표들을 초청해 환담할 예정이다.

서울 수복 60주년을 맞아 참전국들에게 예우와 감사의 뜻을 표하고 과거 전쟁의 참화 속에서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이제는 세계 안보와 인류 평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위한 자리다.

이 대통령은 환담이 끝난 뒤 서울수복 및 국군의 날 행사 참석자들과 안보 문제와 관계된 각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서울 수복 60주년, 국군의 날 62주년 기념일을 맞아 대부분 일정을 안보 행보에 할애한 것은 국민들의 안보 의식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천안함 피격 사태 이후 가시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나라를 위해 몸바친 선열들의 희생과 우방들의 도움으로 대한민국이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가 안보의 기틀을 더욱 다지고 국민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는 백선엽 장군 등 창군 유공자 9명과 역대 국방장관.합참의장.3군 총장, 재향군인회장, 6.25참전유공자회장, 상이군경회장 등 군 원로들, 이북5도 지사 및 도민 대표 등 실향민들, 납북인사 유족, 탈북 국군포로, 참전용사, 학도의용군 등이 참석한다.

또 한국전 당시 영웅 및 애절한 사연의 주인공, 전쟁고아 출신, 모범장병.예비군.사관생도.학군단 대표, 병역 이행 명문가 가족, 민통선 내 초등학교 학생, 참전국 출신 다문화 가족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