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28일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었으나 증시 전문가들은 "상승 추세를 훼손할 움직임은 없다"면서 대부분 추가 상승에 무게를 뒀다. 절대적인 지수에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조언이다.

유망 업종으로는 연말을 앞두고 고(高) 배당주, 기존 주도주 가운데 하나인 화학주, 지수 상승에 따른 대표적 수혜 업종인 증권 주등이 꼽혔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이사는 "원ㆍ달러 환율이 1150원 이하로 크게 내려가기 힘들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지수가 이날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완만한 계단식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 이사는 "분기 말은 기관의 수익률 관리가 조금씩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큰 뉴스가 없는 이상 당분간은 떨어지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화학, 철강 등 기존에 강세였던 업종은 지수가 조정 받는 가운데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지수가 빠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이 정점을 찍고 4분기에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긴 하지만, 4분기는 통상 실적이 감소하는데다 올해는 오히려 그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지수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 중기적으로는 시장을 현재 이끌고 있는 소재, 경기소비재, 자동차, 화학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들 업종은 프리 어닝시즌에 가장 각광받을 수 있다"며 "주도주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지 이사는 "9월부터 배당주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면서 한국가스공사 등 유틸리티 관련주와 KT, SK텔레콤 등 통신주, KT&G 등을 배당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또 "원화 강세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NHN SK에너지 등과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 수혜가 예상되는 한진해운 등도 좋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