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성장성을 바탕으로 연일 몸값을 높여가고 있는 반면 신세계는 실적 이상기류가 감지되면서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주가 차이가 좁혀지고 있어 이들 주가가 만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작년 9월30일 종가 기준으로 27만원 이상 차이가 났었다. 당시 롯데쇼핑은 공모가(40만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30만원에서 등락하고 있었고 신세계는 60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날 현재 롯데쇼핑은 장중 48만원을 돌파하며 50만원 고지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는 2% 이상 약세를 보이며 59만원에서 등락하고 있다. 현재 이들 종목의 주가 차이는 11만원 안팎이다.

아직까지 주가 격차는 크지만 롯데쇼핑에 대한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고 신세계의 실적 둔화 우려가 대두되고 있어 주가 격차가 어느 정도 좁혀질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는 최근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53~57만원 수준으로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백화점의 호조세와 할인점 부문의 성장 모멘텀 강화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며 유통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롯데쇼핑의 주가 급등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단기 실적 모멘텀은 충분히 믿을 만하다며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55만원으로 조정했다.

반면 HMC투자증권은 이날 신세계의 양호했던 실적 모멘텀이 4분기를 기점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동부증권도 가을 의류 판매가 부진하고 상품권 판매 등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신세계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너무 많은 기대감은 접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