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전국 2137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동향지수를 조사한 결과 9월 CSI가 109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CSI는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경기를 좋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고,100을 밑돌면 나쁘게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9월 CSI는 100을 웃돌아 여전히 경기를 좋게 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수치는 8월에 비해 1포인트 낮아졌다. 8월엔 7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현재의 경기를 안 좋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91로 지난해 6월(89)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현재경기판단 CSI도 지난달보다 6포인트 떨어진 98에 머물렀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경기 상승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느끼는 데다 추석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라 CSI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자산가치에 대한 전망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엇갈렸다. 올해 1월부터 내림세를 보인 주택 · 상가가치전망과 토지 · 임야가치전망 CSI는 지난달보다 5포인트와 3포인트씩 오른 99와 96을 기록하면서 8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주식가치전망과 금융저축가치전망 CSI는 100과 101로 3포인트와 2포인트 각각 내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