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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남쿠릴열도…日, 러시아와도 영토 갈등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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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영유권 주장…러, 실효 지배
    메드베데프 방문 계획에 '발칵'

    日총리, 댜오위다오 입장 표명…불참 예정이던 ASEM 참가키로
    최근 댜오위다오(釣魚島 · 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이 남쿠릴열도 4개섬에 대한 러시아와의 분쟁 조짐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28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사할린주의 뉴스 사이트인 '사할린 인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 영유권을 다투는 남쿠릴열도 4개 섬(일본식 지칭 '북방영토') 중 일부인 쿠나시르섬(일본명 구나시리섬)과 이투루프섬(일본명 에토로후섬)을 29일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대통령의 남쿠릴열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나시르섬과 이투루프섬을 비롯한 남쿠릴열도 4개 섬은 옛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도 줄기차게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진상 확인에 착수했다. 가뜩이나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갈등에서 중국에 백기를 들었다는 내부 비판을 받는 처지에 '러시아의 협공'이 시작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러시아 측에 우리(일본)의 문제 의식을 전한 뒤 (대통령의 방문) 계획이 있는지를 조회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간 나오토 총리는 "북방영토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생각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28일 오전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북방영토를 방문하려고 했다가 계획이 바뀐 것 같다"거나 "(북방영토가 아니라) 캄차카 반도를 방문한다더라"는 등의 미확인 소식이 전해졌지만 일본 정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간 총리는 다음 달 4~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센카쿠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최근의 중 · 일 마찰과 관련,국제사회에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기로 했다. 간 총리는 당초 다음 달 1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 일정을 감안해 ASEM 정상회의에 불참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참석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간 총리는 이번 ASEM 회의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갈등 해결을 위한 직접 담판도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를 꺼리고 있어 회담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마에하라 세이지 외상은 28일 중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어선이 일본 순시선에 충돌하러 왔다"며 "이는 매우 악질적인 행위이며,우리 순시선이 침몰할 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어선 선장의 체포는 당연하며,센카쿠열도는 우리 고유의 영토"라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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