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채운 '골프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가 오는 2012년까지 700억원을 들여 광주 상무지구에 골프 꿈나무들을 육성하기 위해 골프아카데미를 건립한다.

신지애는 2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광주시와 골프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투자확약서(LOC. Letter of Commitment)를 체결했다.

신지애는 "전 세계적으로 골프아카데미에 골프연수와 관련한 성공적인 프로그램은 많은데 인격을 키우는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다"며 "광주에 들어서는 골프아카데미에서는 골프 꿈나무들이 골프실력뿐 아니라 인격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골퍼는 팬들에 대한 에티켓과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중요하다"며 "골프아카데미가 100년 이상 지속해 세계 중심의 골프아카데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태어난 신지애는 골프아카데미를 광주에 설립하려는 이유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도 골프아카데미를 유치하려고 해 고민을 했는데, 내가 광주에서 운동을 시작해 이 자리까지 설 수 있게 됐고, 이 지역(광주.전남)이 집중력 있게 골프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파이 널 퀸'이란 별칭을 얻게 된 배경에 대해 "경기 흐름을 파악해 잘못된 것은 수정해나가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내 능력 컨트롤이 잘 된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이날 투자확약서를 체결한 뒤 광주 시민프로축구단 공모주 1천만원 어치를 매입하고 1층 민원실에서 팬 사인회를 가져 공무원들과 팬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한편 신지애 측은 골프아카데미를 통해 국내 골프 꿈나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프로 골프 지망생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

골프아카데미에는 체력단련실과 어프로치 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신지애는 골프아카데미가 설립되면 1년에 몇 차례 골프아카데미를 직접 방문해 골프 꿈나무들을 가르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KLPGA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KLPGA 통산 20승(아마추어 시절 1승은 제외)을 올리면서 최연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 신지애는 오는 10월 8일부터 사흘간 전남 장성 푸른솔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마트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