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세아베스틸 등이 2개월 만에 철스크랩(고철) 매입가를 인하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동부제철에 고철을 납품하는 유통업체들은 생철을 t당 49만원 선에 넘기고 있다. 이는 지난달(t당 51만원 선)보다 4%가량 낮은 가격이다. 다른 제강사들보다 철스크랩 매입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현대제철(현재 t당 47~48만원 수준)은 아직 매입가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강사들은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철스크랩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매입가를 t당 6만~7만원 정도 올렸다.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수입 철스크랩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철근 및 형강 시장 경기가 좋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제강사들의 철스크랩 자급률이 70% 선에 그치기 때문에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수입 철스크랩 가격의 영향을 받는다.

일본 도쿄제철은 이날 철스크랩 구매가격을 t당 500~1000엔 인하했다. 지난 23일 미국 동부 지역의 철스크랩 현물가격(HMS No.1 기준)도 t당 343.17달러로 한 주 전(349.83달러)보다 6.7달러 떨어졌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