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지는 채권…윈도드레싱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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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국채선물 순매수 전환
"리스크관리 위해 매도" 분석도
"리스크관리 위해 매도" 분석도
3분기 말(9월 말)이 다가오면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은행 증권 등 채권 보유량이 많은 일부 기관이 수익률 관리를 위한 '윈도드레싱'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분기 말 채권 가격이 강세(금리 하락세)를 유지할 경우 보유 채권의 평가이익이 커져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승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국내 기관들이 3분기 채권가격 상승으로 이미 많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분기 말 윈도드레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3월 결산인 증권과 보험은 상반기(4~9월) 결산을 앞두고 고유운용계정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채선물 등을 이용해 채권 가격을 떠받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지난 15일부터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로 일관해 오다 이날 1265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도 2947계약을 사들이며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오전 한때 오름세를 보이던 국고채 금리는 기관의 국채선물 매수에다 원 · 달러 환율 하락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보험 연기금 등 주요 기관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해 채권 편입 비중을 다 채우지 못한 상황이어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매수로 채권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차익 실현 욕구도 점차 커지고 있어 기관들이 일시적으로 채권 종가 관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관들이 윈도드레싱에 따른 매수보다 오히려 리스크 관리를 위한 매도를 늘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형상 우리CS자산운용 팀장은 "채권은 재무제표상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분기 말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채권 비중을 줄이려는 기관의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이승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국내 기관들이 3분기 채권가격 상승으로 이미 많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분기 말 윈도드레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3월 결산인 증권과 보험은 상반기(4~9월) 결산을 앞두고 고유운용계정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채선물 등을 이용해 채권 가격을 떠받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지난 15일부터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로 일관해 오다 이날 1265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도 2947계약을 사들이며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오전 한때 오름세를 보이던 국고채 금리는 기관의 국채선물 매수에다 원 · 달러 환율 하락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보험 연기금 등 주요 기관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해 채권 편입 비중을 다 채우지 못한 상황이어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매수로 채권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차익 실현 욕구도 점차 커지고 있어 기관들이 일시적으로 채권 종가 관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관들이 윈도드레싱에 따른 매수보다 오히려 리스크 관리를 위한 매도를 늘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형상 우리CS자산운용 팀장은 "채권은 재무제표상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분기 말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채권 비중을 줄이려는 기관의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