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돼지고기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다.추석을 전후해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삼겹살을 찾는 이가 줄어든 데다 추석 햄 선물세트 수요도 끝났기 때문이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돈육 대표가격은 이날 1㎏당 4231원으로 추석 전인 이달 중순에 비해 200원 가량 떨어졌다.돈육 대표가격은 평가원이 매일 전국 주요 경매장의 경락가격을 평균해 산출한다.

김욱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돼지고기는 통상 찬바람이 불면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려간다”며 “올해는 추석 수요가 나타나면서 추석 전까지는 강세를 보였지만 앞으로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순 무더위가 지속될 때 1㎏당 4500∼4600원대까지 치솟았던 돈육 대표가격은 이달 초 수요 감소로 4100∼4200원대로 떨어졌다.그러나 지난 7일부터 다시 4400원대로 올라 15일엔 4479원을 기록했다.날씨가 예년보다 더웠던 데다 올해 비싼 과일 값 탓에 햄 선물세트가 예년보다 많이 팔려나가면서 가공육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