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2010년 가을 개편안을 확정했다.
MBC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1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가을 개편에서는 6개 프로그램이 신설되는 대신 9개 프로그램이 폐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개편안의 핵심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시청자) 중심의 방송"이라며 "보도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달라진 라이프 사이클을 반영해 일부 시간대를 변경하고, 저녁 시간대 경제·지역 뉴스를 대폭 늘여 공영성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오락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참여 폭을 넓히는 한편,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신설한다"고 전했다.
MBC는 우선 주말 '뉴스데스크'를 저녁 아홉시에서 여덟시로 이동 편성하기로 했다.
'뉴스데스크'는 시간대 변경을 계기로 뉴스 포맷에 변화를 꾀하고 심층 기획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뉴스를 시청자들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MBC는 '김혜수의 W','후플러스', '음악여행 라라라', '명의가 추천하는 약이 되는 밥상',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 원더우먼', '6:30 뉴스', '최윤영의 세계다큐기행', '주말의 명화', '스포츠 하이라이트' 등 9개 프로그램을 폐지한다.
신설되는 프로는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아름다운 이들을 위한 콘서트',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세상사전', '여우의 집사', '뉴스와 정보매거진', '미라클'등 6개 프로그램이다.
특히 'W'에 대해서 MBC 측은 "5년간 누적 적자가 50억 원으로, 연간 평균 10억 원에 이르는 적자를 내는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보다 국내 소외계층에 눈길을 돌려 해결책을 찾는 '저비용·고효율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며 폐지 이유를 밝혔다.
이어 "특정 형태 프로그램의 시간이 축소된 것을 가지고 공영성이 축소됐다고 비난하는 것은 정량 분석의 전형적인 오류"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