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9일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면서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내외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 모멘텀(상승 요인)이 강화되고 있어 상승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일평균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0.4%로 과거 상승구간에 비해 상승속도가 빠르다"며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 개인투자가들의 낙관·비관지수 비율(BBR)을 보면 단기 고점을 형성한 이후 하락하는 모습이라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BBR이 하락할 경우에는 투자자들이 호재보다 악재를 민감하는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투자심리가 다소 주춤하면서 지수의 장중 변동성이 높아진다면,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국내 증시에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유럽문제의 재확산 가능성이 낮고 중국 경기의 재확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국내 이익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의 상승 스토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기존 주도주인 화학 철강 자동차·부품 항공업종 등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