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스마트TV, 진정한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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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내에 스마트TV 산업 발전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TV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스마트TV 간담회'에서 "스마트TV 시대의 도래는 필연적"이라며 "연내 스마트TV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일에도 2012년까지 스마트TV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정비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28일 스마트TV 수혜주로 꼽히는 아비코전자는 8.75%, SBS콘텐츠허브는 5.64% 급등했고 SK C&C와 다산네트웍스도 각각 4.23%와 2.82% 상승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스마트TV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개념조차 불명확한 스마트TV
스마트폰 열풍으로 '스마트'라는 언어는 익숙하지만 정작 스마트TV의 개념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사업 초기인데다 각각의 사업자가 구상하는 스마트TV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스마트TV가 스마트폰이나 IPTV 등 기존 기기·서비스와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심지어 꼭 TV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타블렛PC에서 TV를 볼 수 있으면 그게 스마트TV가 될 수도 있다"며 "현재로썬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스마트TV의 가장 큰 특징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있으며 각종 콘텐츠와 앱을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다운로드 및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株…최대 수혜 vs 반도체株…영향 미미
증시전문가들은 스마트TV가 상용화될 경우, 콘텐츠주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드웨어가 혁신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콘텐츠 싸움"이라며 "온미디어, 엠넷미디어, SBS콘텐츠허브, KTH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종선 연구원도 "통신인프라, TV세트 및 부품업체, 콘텐츠업체, 앱개발 업체 순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면서도 "네트워크 기반이나 기기들은 한번 매출이 발생하고 나면 끝이지만 콘텐츠는 시장이 무한하게 커질 수 있어 수혜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스마트TV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TV에 사용되는 D램의 양은 전체 D램 중 3%에 불과하다"며 "특히 애플TV 방식이 보편화되면 반도체업체의 매출 증가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IPTV 등은 서버에서 콘텐츠를 내려받아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뒤 이를 TV에 쏴서 보는 방식이었는데, 애플TV의 경우 서버에서 인터넷망을 통해 TV에 콘텐츠를 직접 띄우기 때문에 저장장치가 필요없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달 초 구글과 애플이 각각 스마트TV를 내놓으면서 스마트TV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종선 연구원은 "스마트TV가 올해 화두가 되고 있긴 하나 통신사업자, TV제조업체, 콘텐츠 업체의 연계가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당장 사업이 확대되긴 힘들다"며 "개념이 모호한만큼 수혜주도 정확히 찾기 힘들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28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스마트TV 간담회'에서 "스마트TV 시대의 도래는 필연적"이라며 "연내 스마트TV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일에도 2012년까지 스마트TV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정비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28일 스마트TV 수혜주로 꼽히는 아비코전자는 8.75%, SBS콘텐츠허브는 5.64% 급등했고 SK C&C와 다산네트웍스도 각각 4.23%와 2.82% 상승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스마트TV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개념조차 불명확한 스마트TV
스마트폰 열풍으로 '스마트'라는 언어는 익숙하지만 정작 스마트TV의 개념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사업 초기인데다 각각의 사업자가 구상하는 스마트TV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스마트TV가 스마트폰이나 IPTV 등 기존 기기·서비스와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심지어 꼭 TV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타블렛PC에서 TV를 볼 수 있으면 그게 스마트TV가 될 수도 있다"며 "현재로썬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스마트TV의 가장 큰 특징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있으며 각종 콘텐츠와 앱을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다운로드 및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株…최대 수혜 vs 반도체株…영향 미미
증시전문가들은 스마트TV가 상용화될 경우, 콘텐츠주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드웨어가 혁신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콘텐츠 싸움"이라며 "온미디어, 엠넷미디어, SBS콘텐츠허브, KTH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종선 연구원도 "통신인프라, TV세트 및 부품업체, 콘텐츠업체, 앱개발 업체 순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면서도 "네트워크 기반이나 기기들은 한번 매출이 발생하고 나면 끝이지만 콘텐츠는 시장이 무한하게 커질 수 있어 수혜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스마트TV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TV에 사용되는 D램의 양은 전체 D램 중 3%에 불과하다"며 "특히 애플TV 방식이 보편화되면 반도체업체의 매출 증가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IPTV 등은 서버에서 콘텐츠를 내려받아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뒤 이를 TV에 쏴서 보는 방식이었는데, 애플TV의 경우 서버에서 인터넷망을 통해 TV에 콘텐츠를 직접 띄우기 때문에 저장장치가 필요없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달 초 구글과 애플이 각각 스마트TV를 내놓으면서 스마트TV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종선 연구원은 "스마트TV가 올해 화두가 되고 있긴 하나 통신사업자, TV제조업체, 콘텐츠 업체의 연계가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당장 사업이 확대되긴 힘들다"며 "개념이 모호한만큼 수혜주도 정확히 찾기 힘들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