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3분기 주식시장은 새로운 상승 흐름의 출발점이었다며 4분기에 주목해야할 변수 5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미국 고용시장 회복 가시화 △우리나라와 중국 경기선행지수 저점 통과 △달러 약세와 이머징 통화의 상대적 강세 △저금리 지속과 장기투자자의 주식투자비중 확대 △영업이익 절대규모의 안정적 성장 등이다.

이 증권사 양경식 연구원은 "3분기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결정적 배경은 경기둔화 우려(더블딥)의 해소였다"며 "4분기 주식시장은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수급,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등의 측면에서 변수가 있다"고 전했다.

먼저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미국 고용시장 회복 가시화, 우리나라와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저점 통과 등이다.
미국의 고용지표의 개선은 결국 개인소득과 소비의 증가를 통해 미국경제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는 전망이다. 또한 3개월 이내에 한국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지나 상승으로 방향을 잡는다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가지수의 상승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예측이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달러 약세와 이머징 통화의 상대적 강세 그리고 저금리와 장기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비중 확대 등 2가지다.

외국인은 4분기중에도 올 해 내내 지속되었던 '바이 아시아(buy Asia)' 관점을 유지한다는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중심의 선진국 경제가 금융위기로 인한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은데 반해 아시아 중심의 이머징국가들은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과 연기금을 비롯한 장기투자자들은 저금리 지속으로 주식에 대한 비중을 꾸준히 높인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영업이익 절대규모의 안정적 성장이 한국 주식시장이 갖고 있는 상대적 저평가 매력을 높여줄 수 있다고 양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분기별 5조원대로 낮아진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올 들어 20조원 시대를 열었고 내년에는 25조원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며 "이는 주가 지수대의 재조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