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국 최대 미디어 그룹인 '버진 미디어'와 손잡고 영국 3D TV 시장에서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9일 버진 미디어와 '3D VOD서비스'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버진 모바일·버진 머니 등을 거느린 버진 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버진 미디어는 영국 최대 미디어 그룹으로, 케이블 TV·브로드밴드·가정용 전화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버진 미디어는 특히 39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영국 최대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 공급자인 동시에 올 하반기부터 100Mbps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해 영국 내 가장 빠른 인터넷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버진 미디어와의 3D VOD 서비스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영국 내 200여개 버진 미디어 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삼성 3D TV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버진 미디어 매장과 영국 주요 유통점에서 삼성 3D TV로 버진 미디어의 3D 콘텐츠를 시연함으로써,3D TV 수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버진 미디어 역시 자사의 다양한 3D 콘텐츠를 삼성전자 3D TV로 시연, 3D 시장 경쟁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VOD 서비스 가입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국 3D TV 시장에서 올 1~8월 누적기준으로 7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영국 3D TV 10대 중 7대는 삼성 3D TV인 셈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