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4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148원에 출발했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며 오전 9시58분 현재 1143.2원을 기록 중이다.

오전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조치에 대한 기대로 미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내자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루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6.10포인트(0.43%) 상승한 10858.1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54포인트(0.49%) 뛴 1147.70을, 나스닥 지수는 9.82포인트(0.41%) 오른 2379.59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기지표들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20개 도시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7월의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최근 4개월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큰 폭으로 떨어지며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소비지신뢰지수는 전월 53.2와 전문가 예상치인 52.1을 크게 밑도는 48.5로 집계됐다.

하지만 경기회복 둔화에 따라 FRB가 추가로 국채를 대규모 매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FRB가 국채를 매입하면 시장에 통화공급이 늘어 경기부양 효과를 유도한다.

지난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물은 전날보다 34센트(0.4%) 내린 76.1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또 최고치를 고쳐썼다. 금값 12월물은 전날보다 9.70달러(0.8%) 오른 온스당 1308.3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도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9시5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0.6% 이상 오른 1867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0.5% 이상 상승한 490선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62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577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3.93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