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떠오른 김정은(27)은 스위스 유학 시절 지갑에 수백~1000프랑(약 10~117만 원)의 현금을 넣고 다니며 친구들의 과자나 음료수 값을 대신 치르기도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스위스 베른 공립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공립중학교 시절까지 김정은과 친구사이로 지냈다는 25살의 이 남성은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남성은 "김정은을 북한 대사의 아들로 생각해 부자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며 "그의 집에는 대형 TV와 비디오 게임기 3~4대, 대량의 게임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구를 좋아한 김정은은 걸어서 몇분 걸리지 않는 야외 농구장에 갈 때 검은색 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 남성은 요미우리에 중학생 시절 김정은의 차를 타고 함께 프랑스 파리로 가 미국 프로농구 경기를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